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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간녀 소송: 배우자 위자료 지급이 상간자 책임에 미치는 영향
상간녀(상간자) 소송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법적 쟁점 중 하나는 이미 배우자로부터 받은 위자료가 상간자의 책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점입니다. 많은 의뢰인들이 이 부분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어 판례와 법리를 중심으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상간녀소송과 배우자 위자료의 법적 관계
배우자와 상간자의 공동불법행위 책임
민법상 배우자의 부정행위와 상간자의 행위는 ‘공동불법행위’로 인정됩니다. 공동불법행위자들은 민법 제760조에 따라 연대책임을 지게 되는데, 이는 피해 배우자가 양쪽 모두에게 전액을 청구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민법 제760조(공동불법행위자의 책임) ① 수인이 공동의 불법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때에는 연대하여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주요 법적 쟁점: 배우자 위자료 지급 후 상간자 책임 여부
실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분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혼 시 배우자로부터 위자료를 받은 경우, 상간자에게 별도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가?
- 배우자가 지급한 위자료가 상간자의 책임을 면제시키는가?
- 배우자에게 위자료 청구가 기각된 경우에도 상간자에게는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가?
- 상간자에 대한 위자료가 배우자에 대한 위자료보다 더 많이 인정될 수 있는가?
대법원 판례 분석: 배우자 위자료와 상간자 책임의 관계
대법원 2005. 6. 23. 선고 2004다66001 판결의 핵심 법리
대법원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위자료의 일부로서 금원을 지급한 경우 법원은 위자료 액수를 산정함에 있어서 이러한 사정을 참작할 수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이는 공동불법행위자 중 한 명이 위자료를 지급한 경우에도 적용됩니다. (판례 링크)
실무적 적용: 면책은 안 되지만 고려는 된다
판례를 실무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은 원칙이 도출됩니다:
- 완전 면책 불가: 배우자가 위자료를 지급했다고 해서 상간자가 자동으로 면책되지 않습니다.
- 참작 사유: 다만, 법원은 상간자의 위자료 액수를 결정할 때 배우자가 이미 지급한 위자료를 고려합니다.
- 구분의 어려움: 배우자가 별도 의사표시 없이 지급한 금액의 어느 부분이 상간자의 행위로 인한 위자료인지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 부진정연대채무: 상간자와 배우자의 위자료 지급 의무는 부진정연대채무 관계에 있어, 한쪽의 면제가 다른 쪽에게 당연히 적용되지 않습니다.
실제 사례 분석: 상간녀소송에서의 위자료 산정
사례 1: 이혼 조정에서 위자료 및 재산분할로 6,500만 원을 받은 경우
사실관계:
- 원고와 A는 25년간 혼인관계 유지
- A와 상간자의 간통으로 유죄판결(간통죄 위헌 전)
- 원고와 A 사이 조정: 이혼/위자료 및 재산분할로 6,500만 원/추가 청구 없음
- 상간자는 “A가 지급한 금액에 자신의 책임 부분도 포함”이라고 주장
법원의 판단:
- 6,500만 원에는 부정행위로 인한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가 일부 포함되어 있으나
- 대부분은 A 고유의 위자료와 퇴직금에 관한 재산분할금임
- 원고가 받은 금액 중 어느 부분이 상간자 관련 위자료인지 구분할 수 없음
- 따라서 상간자의 위자료 채무는 소멸되지 않음
- 다만, 이미 받은 금액은 상간자 위자료 산정 시 참작 사유가 됨
결과적으로 상간자에게 500만 원의 위자료가 인정되었습니다(배우자로부터 이미 위자료를 받은 점 고려).
사례 2: 협의이혼 시 위자료 3,000만 원을 받은 경우
사실관계:
- 원고와 A는 2008년 혼인, 2017년 협의이혼
- 상간자와 A는 2014년 만남, 관계가 깊어짐
- 상간자는 원고에게 A를 만나지 않겠다는 각서 작성(위반 시 1억 5천만 원 지급)
- A는 협의이혼 시 위자료로 3,000만 원 지급
- 상간자는 “A가 지급한 위자료로 자신의 책임도 소멸”이라고 주장
법원의 판단:
- A가 지급한 3,000만 원은 순수 위자료로 보기 어려움
- 각서는 A의 의사에 따라 작성됨
- 원고가 A의 회사 사장에게 대여한 1억 원 채권 포기 각서도 함께 작성
- 지급된 금액은 위자료에 한정되지 않고 재산분할의 의미도 포함
- 따라서 A의 지급으로 상간자의 책임이 면책되지 않음

사례 3: 배우자 위자료 청구가 기각되었으나 상간남 위자료는 인정된 경우
사실관계:
- 남편(원고)은 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성추행하는 등 혼인 파탄에 기여
- 부인(장CC)은 상간남과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
- 남편의 부인에 대한 위자료 청구는 남편의 폭력 등 잘못으로 기각됨
- 남편은 부인의 상간남에 대해 별도로 위자료 소송 제기
법원의 판단:
- 상간남이 부인과 단순한 친구 관계를 넘어 부적절한 만남을 지속함
- 상간남은 남편이 부인과의 관계를 의심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부적절한 만남을 지속
- 남편도 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여 혼인 파탄에 기여했으나, 이는 상간남에 대한 위자료 청구의 장애가 되지 않음
- 상간남의 “혼인관계가 이미 파탄되었다”는 항변은 기각
- 결과적으로 상간남에게 1,500만 원의 위자료 지급 판결
중요 법리:
- 배우자 간 위자료 청구가 기각되더라도 상간자에 대한 위자료 청구는 별개로 인정될 수 있음
- 혼인 파탄에 피해 배우자의 책임이 있더라도 상간자의 불법행위 책임은 여전히 성립
- 상간자의 “이미 혼인관계가 파탄되었다”는 항변은 대부분 받아들여지지 않음
사례 4: 상간자 위자료가 배우자 위자료보다 더 많이 인정된 경우 (대구가정 2013드단22845 판결)
사실관계:
- 원고(남편)는 2019년부터 타지방에서 근무하며 배우자와 주말부부 생활
- 2013년 3월경부터 배우자의 행적에 의심을 품기 시작
- 배우자는 동창인 상간자와 종종 연락을 주고받고 1박 2일 여행, 등산 등을 함께 함
- 상간자는 배우자의 혼인 사실을 알고 있었음
- 원고는 배우자를 상대로 이혼 및 양육자 지정 등 청구 소송 제기
- 이혼 소송에서 배우자에 대한 위자료 1,000만 원으로 화해권고 결정(합의)
법원의 판단:
- 이혼 당사자 간 합의 위자료는 실제 정신적 손해액 전부를 반영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수령 가능한 금액으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음
- 상간자와 배우자의 부정행위로 인한 위자료 지급채무는 부진정연대채무로, 배우자에 대한 권리 포기나 채무 면제 효과가 상간자에게 미치지 않음
- 상간자는 혼인 사실을 알면서도 부정한 행위를 함으로써 혼인관계 파탄에 중요한 원인 제공
- 소송 과정에서도 자신의 잘못을 부인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임
- 원고와 배우자의 혼인생활 기간, 파탄 경위, 파탄 이후 상황, 당사자들의 나이, 직업, 재산 정도 등을 종합 고려
결과적으로 상간자에게 배우자보다 많은 위자료(구체적 금액은 명시되지 않았으나 1,000만 원 이상)가 인정되었습니다.
중요 법리:
- 이혼 합의 위자료는 실제 정신적 손해액 전부를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음
- 배우자와 상간자의 위자료 지급채무는 부진정연대채무로, 한쪽에 대한 권리 포기가 다른 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
- 상간자의 태도(사과 없이 책임 회피)가 위자료 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상간자 위자료는 배우자 위자료보다 더 많이 인정될 수 있음
상간녀소송 시 위자료 청구의 실무적 포인트
1. 이혼 합의서 작성 시 유의사항
이혼 과정에서 배우자와 합의할 때는 다음 사항을 명확히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명확히 구분
- 위자료 중 상간자의 행위로 인한 부분을 별도로 명시
- 향후 상간자에 대한 소송 가능성 명시
- 합의 위자료가 실제 정신적 손해액 전부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 명시
2. 상간녀소송 시 입증 전략
상간녀소송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으려면:
- 배우자와의 이혼 합의서에서 위자료와 재산분할 구분 자료 제시
- 배우자가 지급한 금액이 상간자의 행위와 무관한 다른 사유(예: 가정폭력, 경제적 무능력 등)에 기인함을 입증
- 상간자의 행위가 혼인관계 파탄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입증
- 상간자가 혼인 사실을 알면서도 관계를 지속했음을 입증하는 증거 확보(문자, 통화 기록, 목격자 진술 등)
- 상간자가 소송 과정에서 책임을 회피하거나 사과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면 이를 부각
3. 위자료 액수 산정 요소
법원은 다음 요소를 고려하여 상간자 위자료를 산정합니다:
- 혼인관계의 파탄 정도와 상간자 행위의 기여도
- 불륜 관계의 지속 기간과 정도
- 상간자가 혼인 사실을 알았는지 여부
- 이미 배우자로부터 받은 위자료 금액
- 피해 배우자의 정신적 고통 정도
- 피해 배우자의 혼인 파탄에 대한 기여도
- 상간자의 소송 태도(사과 여부, 책임 인정 여부)
4. 배우자 위자료보다 상간자 위자료가 더 많이 인정될 수 있는 경우
다음과 같은 경우 상간자 위자료가 배우자 위자료보다 더 많이 인정될 수 있습니다:
- 이혼 합의 위자료가 실제 정신적 손해액보다 낮게 책정된 경우
- 상간자가 혼인 사실을 명확히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관계를 지속한 경우
- 상간자가 소송 과정에서 책임을 회피하고 사과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 경우
- 상간자의 행위가 혼인관계 파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경우
- 배우자 위자료가 화해권고나 조정 등으로 낮게 합의된 경우
5. 배우자 위자료 청구가 기각된 경우의 전략
배우자에 대한 위자료 청구가 기각되었더라도 상간녀소송은 별도로 진행 가능합니다:
- 상간자의 행위가 혼인관계 파탄에 미친 영향을 집중적으로 부각
- 상간자가 혼인 사실을 알면서도 관계를 지속했다는 점 강조
- 배우자와 상간자의 부적절한 관계를 입증할 구체적 증거 확보
- 배우자에 대한 위자료 청구 기각 사유가 상간녀소송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
결론: 상간녀소송의 법적 전략
상간녀소송에서 배우자로부터 이미 위자료를 받았다고 해도 상간자의 책임이 자동으로 면제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배우자에 대한 위자료 청구가 기각되더라도 상간자에 대한 위자료 청구는 별개로 인정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상간자 위자료가 배우자 위자료보다 더 많이 인정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 이혼 과정에서 배우자와 합의할 때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상간자에 대한 별도 소송 가능성을 명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상간녀소송에서는 배우자가 지급한 금액이 상간자의 행위와 무관한 다른 사유에 기인함을 입증하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 배우자에 대한 위자료 청구가 기각된 경우에도, 상간자의 행위가 혼인관계 파탄에 미친 영향을 집중적으로 입증하면 위자료를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이혼 합의 위자료는 실제 정신적 손해액을 모두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간녀소송에서는 이 점을 강조하여 적정한 위자료를 청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 상간자의 태도(사과 여부, 책임 인정 여부)도 위자료 산정에 영향을 미치므로, 소송 과정에서 상간자가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부각시키는 것이 유리합니다.
상간녀소송은 단순히 법리적 측면뿐만 아니라 심리적, 감정적 요소도 중요하게 작용하므로, 전문 변호사와 상담하여 개별 사안에 맞는 최적의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